title 체크무늬 벽과 서로를 의식하는 작품들
type 전시공간 디자인
size 430m²
material 합판, 다루끼, MDF, 알루미늄 프로파일, 원형 강관 등
year 2024
team 이윤석
모형 제작 이영지, 진연환
제작 및 설치 디오션
exhibition 건축의 장면
location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curation 방소연 큐레이터, 황혜주 코디
status 전시중(2024.11.22~2025.6.1)
photography 이윤석
type 전시공간 디자인
size 430m²
material 합판, 다루끼, MDF, 알루미늄 프로파일, 원형 강관 등
year 2024
team 이윤석
모형 제작 이영지, 진연환
제작 및 설치 디오션
exhibition 건축의 장면
location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curation 방소연 큐레이터, 황혜주 코디
status 전시중(2024.11.22~2025.6.1)
photography 이윤석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의 전시 ‘건축의 장면’은 건축을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탐구하는 전시이다. 영상을 만드는 건축가와 건축을 소재로 영상을 만드는 미술작가의 시선을 교차해 일상적 공간 속에서 건축적 상상력을 확장할 기회를 만든다.
전시공간 디자인은 영상 작품들을 통해 “건축을 매개로 맺어지는 관계들을 새롭게 바라보고자”한다는 전시의 의도를 고려했다. 전시장에 세워졌다가 버려지는 아주 일반적인 벽을 재구성해 거리, 방향과 시퀀스에 따라 다른 관계로 엮이는 작품 간의 공간을 계획했다. 벽이면서 가구이고, 그래픽이면서 공간이고, 밀어내면서 초대하는 것을 만들었다.
전시공간 디자인은 영상 작품들을 통해 “건축을 매개로 맺어지는 관계들을 새롭게 바라보고자”한다는 전시의 의도를 고려했다. 전시장에 세워졌다가 버려지는 아주 일반적인 벽을 재구성해 거리, 방향과 시퀀스에 따라 다른 관계로 엮이는 작품 간의 공간을 계획했다. 벽이면서 가구이고, 그래픽이면서 공간이고, 밀어내면서 초대하는 것을 만들었다.
title oooe 4권. 일상의 발명가들:
이윤석과 『광장』 그리고 실리콘 쏘는 법
type 출판
year 2024
author 이윤석
sound design 임희주
publish 워크룸프레스
type 출판
year 2024
author 이윤석
sound design 임희주
publish 워크룸프레스
oooe는 워크룸 프레스에서 펴내는 사운드 시리즈입니다. oooe는 말과 소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책’을 만듭니다.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음악가가 ‘지은이’와 ‘디자이너’로서 oooe를 쓰고 디자인합니다. oooe는 열거하고, 대화하고, 제안하고, 나눕니다.
“건축물은 보통 수다스러운 편입니다. 거리를 걸어 다닐 때면 아주 시끄럽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들은 누군가 자기를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은 어떻고, 눈은 어떻고, 등짝은 어떤지 할 말이 많아요. 그런 건축물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일에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면 그의 표면을 쓰다듬어 봅시다.”(3장 이윤석의 ‘제안들’: 건축물을 만져 봅시다)
“이제 실리콘을 쏘겠습니다. 자신감과 편안한 자세를 준비합니다. 노즐 끝을 도포할 부분의 한쪽 끝에 대고 실리콘건의 방아쇠를 일정한 힘으로 당겨 줍니다. ‘F=ma’를 손끝으로 느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양의 실리콘이 나올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중요한 것입니다.”(4장 이윤석의 ‘사용중’: ‘실리콘 쏘는 법’)
워크룸프레스에서 구매하기 🔍
“건축물은 보통 수다스러운 편입니다. 거리를 걸어 다닐 때면 아주 시끄럽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들은 누군가 자기를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은 어떻고, 눈은 어떻고, 등짝은 어떤지 할 말이 많아요. 그런 건축물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일에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면 그의 표면을 쓰다듬어 봅시다.”(3장 이윤석의 ‘제안들’: 건축물을 만져 봅시다)
“이제 실리콘을 쏘겠습니다. 자신감과 편안한 자세를 준비합니다. 노즐 끝을 도포할 부분의 한쪽 끝에 대고 실리콘건의 방아쇠를 일정한 힘으로 당겨 줍니다. ‘F=ma’를 손끝으로 느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양의 실리콘이 나올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중요한 것입니다.”(4장 이윤석의 ‘사용중’: ‘실리콘 쏘는 법’)
워크룸프레스에서 구매하기 🔍
title 무대 사이 도시
type 에세이, 글리프 8호 박상영편 [애정]
year 2024
author 이윤석
publish 엠디랩프레스
type 에세이, 글리프 8호 박상영편 [애정]
year 2024
author 이윤석
publish 엠디랩프레스
[글리프]는 한 작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깊이 탐구하고, 작가의 시선이 닿았을 모든 것을 모아 엮는 잡지입니다.
[글리프]가 애정하는 여덟 번째 작가는 바로 박상영 작가입니다. 솔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일상 속 스치듯 지나갈 수 있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박상영 작가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엠디랩프레스 에디터들은 박상영 작가의 작품세계를 더욱 유연하고 자유롭게 탐구하며 즐길 수 있도록 [글리프] 8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지구→유라시아 대륙→한반도→서울→용산구→이태원으로 정의하는 정방향의 공간이 아닌, VCR 기계+마이크스탠드+헌팅캡이 안쪽에서부터 쌓아올린 세계다. 그리고 박상영 작가는 피지 워터를 놓아야 하는 위치를 정확히
알고있다. 나는 정성스레 배치된 적확한 레퍼런스들을 계단 삼아 무대의 단상 위로 오른다.”(무대 사이 도시)
[글리프]가 애정하는 여덟 번째 작가는 바로 박상영 작가입니다. 솔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일상 속 스치듯 지나갈 수 있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박상영 작가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엠디랩프레스 에디터들은 박상영 작가의 작품세계를 더욱 유연하고 자유롭게 탐구하며 즐길 수 있도록 [글리프] 8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지구→유라시아 대륙→한반도→서울→용산구→이태원으로 정의하는 정방향의 공간이 아닌, VCR 기계+마이크스탠드+헌팅캡이 안쪽에서부터 쌓아올린 세계다. 그리고 박상영 작가는 피지 워터를 놓아야 하는 위치를 정확히
알고있다. 나는 정성스레 배치된 적확한 레퍼런스들을 계단 삼아 무대의 단상 위로 오른다.”(무대 사이 도시)
title 초대하는 집
type 인테리어
size 72m²
location 서울 목동
year 2024
team 이윤석
status 완공
photography 이윤석
construction 이윤석
type 인테리어
size 72m²
location 서울 목동
year 2024
team 이윤석
status 완공
photography 이윤석
construction 이윤석
드나드는 것이 좋은 집을 상상했다. 일과를 마치고 귀가해 들어오는 것이, 초대받아 들어서는 것이, 안과 밖이 연결되는 것이 좋은 집이다.
그런 집을 위해 편리한 문 말고 설레는 문을 만들었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문들 처럼 조금 무겁고, 힘으로 밀어야하며, 불투명한 문이다. 삼단으로 부드럽게 접히고 열리는 편리한 문은 아니지만 열고 닫는 이들의 일상적인 행위를 기념하는 문이다. 묵직하게 열리는 감각, 작은 창 너머로 일렁이는 움직임같은 것들이 분리하지 않고 연결한다.
그런 문이 달린 벽들은 막는 대신 드러낸다. 하얀 벽지로 덮어버리기 전에 멈춰 합판을 노출했다. 이 벽에서 흔적은 더이상 흠이 아니다. 액자를 걸기 위해 박았던 못, 손에서 튕겨져나간 연필이 만든 자국, 나무 표면의 제멋대로인 옹이와 변형은 벽에 새긴 나의 시간이다. 벽 위로 흐르는 광택은 창밖 풍경을 벽으로 옮긴다. PVC창호 아래 놓은 벤치는 창밖으로 거실을 이끈다. 집의 이모저모가 초대한다.
그런 집을 위해 편리한 문 말고 설레는 문을 만들었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문들 처럼 조금 무겁고, 힘으로 밀어야하며, 불투명한 문이다. 삼단으로 부드럽게 접히고 열리는 편리한 문은 아니지만 열고 닫는 이들의 일상적인 행위를 기념하는 문이다. 묵직하게 열리는 감각, 작은 창 너머로 일렁이는 움직임같은 것들이 분리하지 않고 연결한다.
그런 문이 달린 벽들은 막는 대신 드러낸다. 하얀 벽지로 덮어버리기 전에 멈춰 합판을 노출했다. 이 벽에서 흔적은 더이상 흠이 아니다. 액자를 걸기 위해 박았던 못, 손에서 튕겨져나간 연필이 만든 자국, 나무 표면의 제멋대로인 옹이와 변형은 벽에 새긴 나의 시간이다. 벽 위로 흐르는 광택은 창밖 풍경을 벽으로 옮긴다. PVC창호 아래 놓은 벤치는 창밖으로 거실을 이끈다. 집의 이모저모가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