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초대하는 집
type 인테리어
size 72m²
location 서울 목동
year 2024
team 이윤석
status 완공
photography 이윤석
construction 이윤석
type 인테리어
size 72m²
location 서울 목동
year 2024
team 이윤석
status 완공
photography 이윤석
construction 이윤석
드나드는 것이 좋은 집을 상상했다. 일과를 마치고 귀가해 들어오는 것이, 초대받아 들어서는 것이, 안과 밖이 연결되는 것이 좋은 집이다.
그런 집을 위해 편리한 문 말고 설레는 문을 만들었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문들 처럼 조금 무겁고, 힘으로 밀어야하며, 불투명한 문이다. 삼단으로 부드럽게 접히고 열리는 편리한 문은 아니지만 열고 닫는 이들의 일상적인 행위를 기념하는 문이다. 묵직하게 열리는 감각, 작은 창 너머로 일렁이는 움직임같은 것들이 분리하지 않고 연결한다.
그런 문이 달린 벽들은 막는 대신 드러낸다. 하얀 벽지로 덮어버리기 전에 멈춰 합판을 노출했다. 이 벽에서 흔적은 더이상 흠이 아니다. 액자를 걸기 위해 박았던 못, 손에서 튕겨져나간 연필이 만든 자국, 나무 표면의 제멋대로인 옹이와 변형은 벽에 새긴 나의 시간이다. 벽 위로 흐르는 광택은 창밖 풍경을 벽으로 옮긴다. PVC창호 아래 놓은 벤치는 창밖으로 거실을 이끈다. 집의 이모저모가 초대한다.
그런 집을 위해 편리한 문 말고 설레는 문을 만들었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문들 처럼 조금 무겁고, 힘으로 밀어야하며, 불투명한 문이다. 삼단으로 부드럽게 접히고 열리는 편리한 문은 아니지만 열고 닫는 이들의 일상적인 행위를 기념하는 문이다. 묵직하게 열리는 감각, 작은 창 너머로 일렁이는 움직임같은 것들이 분리하지 않고 연결한다.
그런 문이 달린 벽들은 막는 대신 드러낸다. 하얀 벽지로 덮어버리기 전에 멈춰 합판을 노출했다. 이 벽에서 흔적은 더이상 흠이 아니다. 액자를 걸기 위해 박았던 못, 손에서 튕겨져나간 연필이 만든 자국, 나무 표면의 제멋대로인 옹이와 변형은 벽에 새긴 나의 시간이다. 벽 위로 흐르는 광택은 창밖 풍경을 벽으로 옮긴다. PVC창호 아래 놓은 벤치는 창밖으로 거실을 이끈다. 집의 이모저모가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