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비공식 시방서
year 2026
type 연구 및 전시
team 도광훈, 이윤석, 임유민, 팔손
<비공식 시방서 : 시공자의 건축>은 도광훈, 이윤석, 임유민, 팔손이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로, 2026 아르코 건축예술랩 공모전에 당선되었습니다. 

“현장에 도배공이 들어왔다. 석고 벽에 구멍이 있다. 누군가의 실수, 혹은 묵인. 도배공은 주머니에서 포커카드를 꺼내 구멍에 끼운다. 풀을 바르고 도배지를 붙이면 벽은 매끈해진다.” 이 방법은 어떤 시방서에도 없다. 어떤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
는다. 누군가 현장에서 발명했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졌다.

“목수가 합판을 든다. 1220×2440, 무게 20킬로그램. 혼자 든다. 무릎이 꺾이는 방향, 손을 거는 위치, 허리의 회전. 수십 년간 합판을 들어온 몸이 스스로 만들어낸 동작이다. 안무 같다고 생각했다. 나무가 휘지 않을 때 목수는 뜨거운 물을 붓는다. 섬유가 풀리면서 나무가 말랑해진다. 결을 읽고, 끊는 방향을 정한다. 이 판단은 재료에 대한 수십 년의 감각에서 나온다. 도면에는 ‘목재 곡가공, R값=얼마’라는 글자만 적혀 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시공자의 저자성에 집중하며 설계와 시공, 설계자와 시공자, 건축 시방서와 현장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보고자 합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주름과 덧댐’ 2026.4.17 - 2026.11.29 에 (크게) 참여합니다. 올해 국내 여행은 김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