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서산 좋은집
year 2026
type 싱글채널 비디오, 20분
exhibition 주름과 덧댐,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서산 좋은집>은 한 가족이 25년간 살던 집을 떠나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이다. 마당에서의 마지막 잔칫날, 이삿날, 인터뷰를 중심으로, 집과 관계맺은 사람들이 증언하는 집에 관한 흔적들을 모은다. 건축가의 설명이나 건축물에 대한 정보 없이 기억만을 통해 구성되는 집의 이야기는, 집이 그것의 설계자나 시공자들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사적인 완공 이후의 시간을 구성해왔음을 보여준다. 이는 완성된 상태의 개념으로 유통되는 집과 건축물이라는 존재가 실제로 얼마나 지속적인 돌봄과 개입을 필요로 하는지를 드러낸다.

집은 고정된 상태로 존재하기보다 다양한 스케일로 부서지고 수선되며 그 물리적, 인지적 몸집을 부풀린다. 우리는 건축물의 시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건축물은 완공될 수는 있어도 완성된 적은 없다는 점이다. 두 부부가 공사의 과정을 기록해 만든 사진첩 속 뽀얀 얼굴의 집은, 어쩌면 집에게 가장 낯선 모습일지도 모른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주름과 덧댐’ 2026.4.17 - 2026.11.29 에 (크게) 참여합니다. 올해 국내 여행은 김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