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한계기둥
type 설치
size 350x350x2250mm
material 종이, PLA 3d print
year 2020
team 도리맛(김정민, 이윤석)
작품설치 김택수, 박찬우

exhibition 인테리오그라피, 액트 1
location 401,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curation 송승엽
poster design 홍진우
status 전시종료(2020.11.3~2020.11.29)
photography 김정민

도리맛은 401 공간을 시대 특정적으로 해석한다. 특정시대에 지어진 특정 건물은 그 시대의 법규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문자와 숫자로만 이루어진 법규는 구멍이 크고 질긴 그물 같아서, 건물은 그물에 걸리기도, 빠져나가기도 한다. 도리맛은 합정동 372-38을 만들어 낸 건축법규를 역추적하여, 기둥으로 감싼다. 단단한 법규로 만들어진 기둥은 401안에 연약하게 세워져 건축의 구축에 대해서 농담한다.
 
전시의 말

<인테리오그라피, 액트1>전은 건축가에 의한 비평적 인테리어 디자인의 가능성을 살피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공간의 실측-조사 행위를 극단으로 밀어, 공간의 물리적 조건 또는 그 물리적 조건에 선행하는 조건을 탐구하고, 이를 알리바이 삼아 디자인의 핵심을 결정하는 첫 번째 행동을 시뮬레이션 한다. 이렇게 완성된 전시장은 디자인 목업 실험실이자, 의도치 않은 협업적 인테리어의 풍경으로 제시된다.

전시는 건축 설계 시장의 축소, 건축 문화 시장과 리빙 시장의 확대로 파빌리온 이하 스케일에서의 활동이 빈번해진 (젊은/어린)건축가들의 창작 환경을 거시적 배경으로 삼고, 자율적 상태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의 방법론을 제시, 수행함으로써 임대주기, 마케팅 논리, 건축주 취향에 매몰되곤 하는 비평적 공간의 가능성을 재고한다.

시뮬레이션의 대상이 된 401 공간은 2004년에 건축된 무미건조한 다가구 건물의 꼭대기 2개 층이다. 건물주와 세입자가 두루 거쳐 간 이 공간은 2019년 7월부터 본 전시의 참여작가이기도 한 Malf에 의해 개조되어 에어비앤비 숙소로 활용되다, 2020년 Covid-19의 국내 상륙과 함께 영업이 중지된 후 현재에 이르렀다.

작가들은 폐쇄된 영업장이자 집 아닌 집이 되어버린 이곳을 테스트베드 삼아 공간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다양한 디자인 언어를 보여준다. 우리는 이 콜라주적 전시장에서 우리를 둘러싼 실내 환경을 새롭게 살펴볼 여지를 획득할 수 있을까. 건축가의 경계 인식 범위가 도시 내 필지가 아닌 건물 내 공간으로 좁혀졌을 때, 감각의 장은 어떻게 갱신될 것인가. 전시는 이에 대한 다각적 답을 찾는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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